#1
이 책은 제가 겪어 온 10여 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다른 생계 수단이나 자산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보통의 예비 창업자가 자가 소유의 건물이 아닌 임대로 창업을 한다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즐거운 경험도 있겠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대부분의 시간은 고되고, 어렵고, 걱정되고, 짜증도 날 것입니다. (중략) 누군가 효과를 봤다고 해서 중요한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중략)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실 겁니다.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카페가 처한 현실
카페가 망하지 않는 든든한 토대를 만드는 법
생존의 필수 요소인 차별화
브랜딩
#2
“돈을 목표로 해야합니다”
자기만족과 내면의 풍요로움만으로 버티기는 어렵습니다. (중략) 돈은 많은 불행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가 되어 줍니다.
(중략)
카페는 상업 공간입니다. 모든 상점의 우선 목표는 상품을 파는 것이고 이윤을 남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카페는 그런 의도를 가장 잘 감추는 곳입니다. 그래서 주인마저 그 사실을 잊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운영하는 작은 가게에서 그런 경우를 자주 봅니다.
(중략)
카페는 삶의 여유와 낭만을 위해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곳이 아닙니다. 삶을 영위하는 것, 생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숭고한 일입니다. 사장은 돈을 버는 일을 잊어선 안됩니다.
#3
그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자면 그 사소한 과정에서 자기 이름을 정중하게 불러주는 것에 뭔가 특별한 감흥을 느낀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여기를 찾는 손님들은 이름이 불릴 때마다 대접받는 느낌을 받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략)
나의 일상의 바깥에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비일상입니다. 그런 존재에게 친절과 배려가 담긴 말을 해 준다는 것은 무척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하는 것은 강력한 비일상이 됩니다.
#4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비싸게 혹은 많이 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양을 팔기란 카페가 점점 더 많아지는 현실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제품을 더 비싸게 파는 것인데, 이건 바가지를 씌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지 고안해야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가심비’를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가심비란 가격에 상관없이 느껴지는 심리적인 만족감을 이르는 단어입니다.
#5
핵심가치는 매장의 규칙을 정하는 기준이 되고 그 규칙은 매장에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핵심가치를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은 그 매장의 가치와 의미, 매력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각기 다른 손님의 요청에 대해서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장 운영이 어려운 것은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기 때문인데, 당장에 해결이 급하더라도 프레임워크에 따라서 판단해야 합니다. 기계적으로 규정을 지키기 보다는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문제에 관해 고민해야 근본적인 해결책에 가까운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