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년 전부터 가지고 있는 신발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는 쿠션이 없어 발이 아플 정도지만, 뭔지 모를 아까움에 버리지 못하고 있죠. 지금도 신발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데, 아버지는 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1년간 찾지 않는 물건은 앞으로도 찾을 일이 없으니 버려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저도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겠더라고요.

 독자님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이건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 '보유 효과(Endowment Effect)'라는 사람의 경향성 때문일 수 있죠. 보유 효과란 자신이 소유하고 있거나 경험해 본 것에 대해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즉, 사람은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경험하는 순간부터 애착을 가지고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보유 효과는 특히 스몰 브랜드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는데요. 대기업과 다르게 제한된 자원을 가진 스몰 브랜드는 이 심리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샘플 증정, 서비스 체험 이벤트, 제품 시연회와 같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애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심리적 경향에 따라 생각하고 소비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잘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다소 불리한 시장 조건에서도 효과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설계할 수 있는 수단이 될수 있다는점 ! 스몰브랜딩을 염두하고 계신 독자님이라면 꼭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엿보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장소: 무인양품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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