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3>은 공식 홈페이지를 버리고 싸이월드 감성을 완벽하게 복각한 '유미's 마이홈'을 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레트로 트렌드를 차용하는 수준을 넘어 핵심 타깃층인 3040 세대가 과거 미니홈피에서 느꼈던 공간을 바꾸고 소통하던 정서를 브랜드 캐릭터와 결합한 영리적인 전략입니다.
이용자는 정보를 읽는 것이 아니라 유미의 방을 구경하고 방명록을 남기며 드라마 홍보를 자신의 개인적 기억의 확장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특정 시간에만 공개되는 아이템이나 암호 체계는 사용자가 브랜드 공간에 머무는 체류 시간을 극대화합니다. 일방적인 광고 노출보다 훨씬 깊은 관여도를 만들어내는 이 방식은 초기 브랜드가 고객과 단단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할 때 참고할 만한 고도의 심리 설계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살목지>는 노션(Notion) 플랫폼을 활용한 살목지 금기ZIP을 통해 장르 특유의 폐쇄성과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고객은 이제 누구나 접근 가능한 피드형 정보보다 본인이 직접 탐색하고 발견하는 행위 자체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합니다.
'절대 열어보지 마시오'와 같은 금기를 설정하여 정보 접근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은 인간의 근원적인 호기심을 자극해 자기주도적 참여를 이끌어냅니다. 정보를 친절하게 나열하지 않고 위계를 나누어 숨겨둠으로써 고객이 단서를 찾아내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보상이자 놀이로 인식하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를 고객이 스스로 발굴하게 만드는 설계는 브랜드 팬덤을 공고히 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가상의 율제병원 사이트를 실제 대학병원 홈페이지와 동일한 UI/UX로 구축했습니다. 의료진 소개부터 채용 공고, 환자 후기 게시판까지 정교하게 배치된 이 사이트는 단순한 홍보 페이지를 넘어 하나의 가상의 사회 시스템으로 기능합니다.
이는 고객이 드라마를 보기 전부터 율제병원을 실존하는 조직으로 인지하게 하여 콘텐츠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가 스스로 우리는 믿을만하다라고 강조하기보다 고객이 실제 조직의 리듬을 체득할 수 있는 공간적 체계를 먼저 제공한 셈입니다. 브랜드의 신뢰도는 직접적인 설명이 아니라 고객이 그 시스템의 정교함을 경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성공적인 프로모션은 독자를 관찰자로 두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에게 유미의 친구, 율제병원의 예비 내원객, 사건의 진실을 쫓는 추적자라는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합니다.
결국 비즈니스의 성공은 우리가 만든 시스템 안에서 고객이 얼마나 흥미로운 배역을 맡아 움직이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플랫폼이라는 그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호기심과 소속감의 설계입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지금 고객에게 어떤 무대를 제공하고 있나요? 이번 한 주, 우리 브랜드의 페이지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하나의 살아있는 세계관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바쁜 일상 속 잠깐의 휴식을 갖거나 추운 날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음료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곳 등등, 사람마다 다양한 추억과 경험을 쌓는 공간이죠.
저는 날씨 좋은 요즘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좋은 음악을 즐기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단순한 커피를 넘어 문화와 예술, 심지어 국가유산까지 품은 곳입니다.
이번 <예술로 路 이음>에서 17번째 [기업X예술 사이]의 주인공으로 ‘스타벅스코리아’를 소개하려 합니다!
🥄기업 한 스푼🥄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는 단순한 커피 브랜드를 넘어, 매장을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확장해온 기업이에요.
2009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과 '국가유산 지킴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청년 예술가 육성부터 독립문화유산 보존까지 폭넓은 메세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요.
'모두의 커피, 함께하는 이야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사명 아래, 예술과 전통을 매개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주요사업
🎵 별빛라이브 & 별빛이야기
: 청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시작된 별빛라이브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공연 문화 속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어요. 현재까지 650여 명의 청년 아티스트가 참여했고, 누적 공연 횟수는 500회를 훌쩍 넘겼어요. 최근에는 전국 12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어요.
*별빛라이브 사진/스타벅스 용인 고기동유원지 점에서 청년 아티스트 ‘쇼루식구’가 ‘별빛 라이브’ 공연하는 모습(오)
🔆 별빛 미술관 & 그림 공모전
: 2018년 과천DT점에 개관한 별빛미술관은 매장 내 문화 전용 공간으로 신진작가의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또한 2021년부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청년 장애인 작가를 대상으로 한 그림공모전을 매년 개최하고, 수상작을 텀블러, 머그 등 굿즈로 제작해 주임금을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제6회 스타벅스 그림 공모전(위) / 청년 장애인 작가들의 공모전 수상작으로 디자인한 굿즈 출시작(아래)
🎨 아트 컬래버레이션 & 🏛️국가유산지킴이
: K팝 아티스트는 물론, '도도새 작가' 김선우, 청신 작가 등 국내 신진작가와의 협업 MD를 선보이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요.
또한, 2009년 15년 넘게 이어온 스타벅스코리아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선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휘호를 매입해 국가에 기증해왔으며, 고궁 문화 행사 후원 및 임직원 참여 문화재 보호 활동까지 커피 브랜드가 문화 유산을 지킨다는 낯설지만 매우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스타벅스코리아는 예술이 더 이상 특정 공간이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되는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만들고 있어요. 누군가는 커피를 사러 들어간 공간에서 우연히 공연을 만나고, 자신의 첫 전시를 열고, 새로운 꿈을 발견합니다. 하나의 공간이 소비를 넘어 경험과 추억을 이어주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죠.
매일 방문하는 공간이 단순한 소비의 장소를 넘어 누군가의 기회이자, 도시의 문화가 자라나는 기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사례를 통해,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도 기업과 예술이 만나는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점으로 찾아오겠습니다.
한 주간도 평안하세요!
내용 및 사진 출처 : 스타벅스코리아
(※ 해당 기관은 청년공간 길이음과는 관계없이 개인 또는 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이용 여부는 전적으로 구독자의 판단에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