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만화카페

 과거에 오직 만화만 볼 수 있던 ‘만화방’이 프랜차이즈되어 ‘만화카페’로 트렌디하게 발전했습니다. 현재의 만화카페에서는 만화를 볼 수도 있고, 스크린으로 유튜브나 OTT를 볼 수도 있으며,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면, 덮밥, 감자튀김과 같은 간단한 음식도 시켜 먹을 수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

습니다. 친한 사람과 함께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영상을 시청하면서 간단하게 음식까지 동시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은 Z세대에게 큰 인기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2030 중, 음식을 가성비 있게 먹으며 편안하게 쉬기 위해 만화카페에 방문한다는 비율도 상당할 정도로, 만화카페는 현 시점 가장 대중적이며 트렌디한 공간 중 하나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사례 2. 피시방

 만화카페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피시방’인데요. 피시방 또한 만화카페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동시에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음식 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피시방의 음식은

피시방을 이용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피시방 음식 순례’와 같은 SNS 콘텐츠들도 많이 업로드되었으며, 매출의 50% 이상을 음식 매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피시방도 생겼을 정도로,

‘음식 없는 피시방’은 이제 상상할 수 없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사례 3. 스탠드업 코미디

 세 번째 사례는 ‘스탠드업 코미디’입니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코미디언이 아무런 도구 없이 마이크 하나로 이루어진 무대에서 오직 말로만 관객을 웃겨야 하는 코미디의 형태입니다. PC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코미디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위의 농담을 곁들이기도 하는 등, 여러 모로 코미디언의 진가를 확인해볼 수 있는 포맷이라 Z세대 사이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스탠드업 코미디가 크게 흥행하게 된 데에도 역시 공간의 특징으로 인한 흥행 요소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장소인 홍대 ‘메타코미디클럽’에서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면서 와인이나 샴페인을 먹을 수도 있고, 피자나 감자튀김 등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공연자와 중간중간 질문을 주고 받는 등의 상호작용도 할 수 있으며, 코미디언들을 캐릭터화한

‘가챠’도 있어, 공간에 방문한 고객들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최근에 이와 비슷하게 뮤지컬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뮤지컬펍’도 흥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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