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와 봄 소풍 계획을 이야기하던 중에 “나만 아는 벚꽃 장소가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듣고 나서 친구만 알고 있다는 그 장소가 어딘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저도 꽤 많은 명소를 가봤고, 불광천의 벚꽃이 어느 곳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요. 그것은 “나도 그 장소를 가보고 싶다”는 강한 호기심과 기대감 때문이었죠.

제가 느꼈던 강한 호기심은, ‘스트라이샌드 효과(Barbra Streisand Effect)’ 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가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인터넷에 공개된 자신의 저택 사진을 삭제하려고 소송을 걸었다는 사건이 알려지자 더 많은 사람이 해당 사진을 찾아보게 된 데서 유래되었죠. 사람들이 '숨기려는 것'과 같은 비밀스러움에 더욱 호기심을 갖는다는 경향성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효과는 창업가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마케팅 전략이 됩니다. “극소수만 아는 비밀.” 라던지, “상위 1%는 이렇게 일한다.”와 같은 다소 제한된,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표현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관심을 끌어올리죠. 실제로 일부 브랜드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 정보를 일부러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반응하고 예상하며,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비밀스러움 하나만으로 오히려 더 널리 퍼지는 스트라이샌드 효과! 잘 활용하면 내 브랜드와 상품이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벚꽃 명소도 비즈니스도 이끌려 찾아오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모습이여야 겠지만요. 생각엿보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